사람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김지욱 선수의 금빛 도전기

국내 최초 '워드프로세서' 종목 금메달 쟁취해 "안되도 고!" 일단 시작하세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는 장애인의 기능향상과 잠재능력개발, 사회경제활동 참가의욕을 고취시키는 등 목적으로 1981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래 지난 3월 프랑스 메스에서 열린 제 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7연패를 달성하면서 대한민국은 총 8번의 종합 우승이라는 장애인 기능 강국 위상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전체 34명의 선수 중 15명의 청각장애인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며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 대회는 17세에서 22세까지의 청소년만 참가 가능한 국제기능올림픽대회와 달리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만큼 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청각장애인에게 또 다른 기회의 무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대회 자체를 몰라 지원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는데 뒤늦게 알게되어 늦은 나이에 도전하여 입상하는 사람이 눈에 띈다. 김지욱 선수 사진 제공   특히 이번 대회에서 김지욱 선수는 5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각장애인으로 대회 첫 출전에 IT 분야 워드프로세서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선수는 선천적으로 청력장애를 지니면서 오랫동안 보청기(Hearing Aid)를 착용하다 성인이 되어서야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수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청각장애인 김지욱 선수의 첫 금메달 도전기를 <이어뉴스>에서 취재하여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3년 프랑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대회에 '워드프로세서' 종목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출전한 김지욱입니다. MBTI 유형 중 ENFJ로 사교성이 좋고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잘 어울릴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기도 합니다. 김지욱 선수 사진 제공 Q. 청각장애인으로서 어떻게 소통하시나요?   영아시절 원인불명의 청력장애로 1980년부터 보청기를 ...

2023.05.22.

중증 청각장애인 골든펠로우 최정민 설계사

  골든펠로우는 생명보험 보험설계사 중 '특별한 최고의 권위'를 의미하며, 재직중인 회사에서 영업활동을 3년 이상 하고 불완전판매 0건, 13회차 계약유지율 90%, 25회차 계약유지율 80% 이상의 요건 등을 충족해 선정된 생명보험 우수인증설계사 중 종합평가를 통해 매년 1000명을 선정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서 공개한 14인의 골든펠로우 인터뷰 영상을 보면, 기존 인터뷰와 다르게 수화언어(수어)를 사용하는 설계사를 찾아볼 수 있다. 바로 13년째 보험설계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초의 중증 청각장애인 최정민 설계사다.  생명보험협회 유튜브 채널   중증 청각장애인 처음으로 골든펠로우를 달성한 그의 보험 설계 주 고객은 청각장애인으로 90%에 달한다. 수어를 제 1언어로 사용하는 만큼, 영상통화 또는 필담을 통해 고객과 소통한다. 보험 설계는 많은 대화가 필요하여 기본 1시간 이상, A4용지를 10장을 사용할 정도라고 한다. 이처럼 청각장애인의 생명보험 가입에 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소통하는 최정민 설계사의 이야기를 글로 바라보자. Q.  골든펠로우 시상식 참석 소감   골든펠로우로 선정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기뻤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제가 행사에 참석했을 때 저한테 요청하실 때 참석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행사가 보통 3, 4시간 진행을 하잖아요. 생명보험협회 제공   저는 농인이다 보니까 행사 진행 과정 혹은 행사에 참여했을 때 내가 이 내용을 알 수 있을까? 라는 굉장히 어려움과 고민이 있었어요. 다행히 생명보험 협회와 AIA생명에서 수어 통역사를 섭외해주신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수어 통역이 있으면 내가 3, 4시간 동안 함께 다른 설계사분들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행사에 참여했을 때 저보다 훨씬 선배이신 분들, 제가 13년 차이긴 하지만 20년, 30년 되신 선배님들이 많으시잖아요. 이분들이 생명 보험계의 여러 가지 비전들,...

2023-05-09

청각장애인 예술인 유튜버 이월의 이유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이월의 이유님을 인터뷰 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다방면에서 활동하시는 청각장애인 예술인 유튜버 '이월의 이유' 김혜진 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유 : 안녕하세요. 이월의 이유, 김혜진님 :)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 소개 부탁 드려요. 김 : 안녕하세요. 누구보다 도전정신이 강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유튜버 김혜진입니다. ⓒ 이월의 이유 유 :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김 : 현재 LG 전자 사내카페에서 다양한 장애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 베이커리 총괄이라는 직책을 맡아 임직원들에게 품질 좋은 커피와 수제 샌드위치 만들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들이 아침에 든든하고 간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다양한 맛을 보장한답니다 .   그리고 부업으로 지적장애인 대상으로 미술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선 긋기 연습부터 시작하여 사물을 보고 그리는 것과 자유롭게 마음을 표현해내는 창의적인 미술도 맡아 하고 있어요. ⓒ이월의 이유 유 :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계신데 장애인 예술인으로서 하시는 일에 대한 소감과 후배 예술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김 : 너무 뻔한 얘기지만 앞만 보고 달렸으면 좋겠어요. 남들과 비교하려고 하지 마세요.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감히 비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더 나아가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다 라고 생각하세요.   패배자라고 생각하면 미래가 안보여요. 사람은 뭐든지 다양하게 시도를 해보셔야해요. 그래야 자신한테 맞는 길이 점점 보이실 거예요. 그러시리라 굳게 믿습니다. 누가 뭐라하던간에 꿋꿋이 본인의 길을 그대로 걸으시길 바래요. ⓒ이월의 이유 유 : 청각장애를 가지게 된건 언제부터인가요? 그리고 장애인으로 살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과 불쾌했던 기억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김 : 태어날때부터 열병을 앓아 청각장애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왼쪽엔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고, 오른쪽엔 인공와우 수술 ...

2023-05-09

청각장애인 선수,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메달 싹쓸이

청각장애인 선수 금 7개·은 3개·동 5개 획득,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 대회 7연패 달성   지난 22일부터 4일간 프랑스 메스 아레나에서 열린 '제 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이 통산 8번째 종합우승, 대회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전체 선수 34명 중 청각장애인 선수는 16명으로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차지했다. 박금숙 선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양장(여성복 제작) 직종으로 출전한 청각장애인 박금숙(62) 선수는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자영업 운영 중 예상치 어려움이 찾아 왔고, 이로 인한 큰 충격과 스트레스로 청신경 손실이 되어 1999년도에 청각장애 진단을 받았다.    10여년 전에 장애인행정도우미로 일할 때, 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알게 되어 낮에는 근무하고 밤에 주로 연습을 하며 대회에 도전하였다.   “장애가 있고 나이도 많은 여성으로, 세상의 잣대로 보면 한계가 적지 않음을 잘 압니다. 그러나 한계에 갇히지 않고 그 한계가 오히려 나의 등을 밀어주는 동력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기능올림픽에서의 제 성과가 다른 장애인에게 등대와 같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령 청각장애 여성이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전한 박 선수는 첫 출전에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금메달에 입상한 청각장애인 선수는 ▲ 데이터 처리 직종 윤지선 ▲ 시각디자인 직종 고성아(배화학교 방과후 교사) ▲ 워드프로세서 직종 김지욱(한국전력기술(주) ICT혁신실 ▲ 웹마스터 직종 전동규(경북대학교 연구교수) ▲ 컴퓨터프로그래밍 직종 함승우(삼육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 ▲ 케이크장식 직종 오은서(신세계푸드 베이커리(BK영남)) ▲ 네일아트 직종 김지혜(한섬) 선수 등 총 7명이 금메달을 수상했다.   은메달에 입상한 청각장애인 선수는 ▲ 바구니만들기 직종 박현심 ▲ 양장 직종 박금숙 ▲ 푸드카빙 직종 홍수민...

2023-03-29

청각장애인도 소방관을 할 수 있는 세상

청각보조기기를 활용한 직업의 자유  소방공무원은 화재, 재난‧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에서의 국민의 생명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구조‧구급 활동으로 장애인은 현실적으로 구조, 구급활동을 어렵다는 이유로 장애인은 소방공무원이 될 수 없다.  대한민국헌법 제11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활동에 자유롭더라도 청각장애인은 소방공무관에 지원이 불가능하다. 해외는 어떨까? Konstance Garner.  미국 텍사스 주 Kirby 지역에 "청각장애가 있더라도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소방관(firefighter/EMT)이 있다. 태어나면서 청각장애와 구순구개열(입술/입천장의 갈림증)을 가지고 태어난 Konstance Garner는 12년 동안 언어치료를 받고, 20번이 넘는 수술을 이겨냈다. Konstance Garner. 사진 KSAT News  구순구개열과 좌/우 청력 손실로 중증 청각장애로 중복 장애를 지니고 있는 그녀는 골전도 보청기를 착용하여 청각보조기기의 도움으로 소방 아카데미를 거치면서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으로서 나아갈 수 있었다.  Konstance Garner. 사진 KSAT News  작지만 강한 유일한 여성 소방관으로서 매일 추가 훈련을 소화해내고, 소방 아카데미에서 최고에게 수상하는 Top Rung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골전도 보청기를 사용하면서 소방장비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유럽식 헬멧을 사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만의 작업 방식을 찾아내어 소방관으로서 청각장애는 전혀 장벽이 되지 않도록 항상 준비한다고 한다. Konstance Garner. 사진 KSAT News  Konstance Garner는 소방관이자 응급구조사(EMT)로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골전도 보청기와 ...

2023-02-13

원조 헐크, 루 페리그노의 내 삶이 바뀐 인공와우 이야기

 보디빌더 출신 영화배우로 유명한 사람을 떠올리면, 영화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대표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보디빌더 출신 청각장애인 원조 헐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루 페리그노 배우. 사진출처 : Wallpaperbetter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루 페리그노(Lou Ferrigno)는 미국 배우로 어린 시절 중이염으로 청력의 약 80%를 상실하여 5살 때부터 보청기를 착용해 온 그는 청각장애로 인해 어린 시절 또래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이때부터 헐크와 같은 만화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힘에 집착하거나 자신을 지킬 수 있을 만큼 강해지기 위해 보디빌딩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자신의 장애에 대해 "청각장애가 없었더라면 지금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젊은 시절에는 어렵고 힘들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청각장애에 대해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강인한 성격을 갖게 해 주고, 더 빠른 결단력을 내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한다. 루 페리그노 필모그래피(헐크 목소리 역)  보디빌더로서 뿐만 아니라, 1977년부터 1981년까지 4년간 미국 TV프로그램 <인크레더블 헐크/두 얼굴의 사나이>에서 주연을 맡은 이후 헐크(2003), 인크레더블 헐크(2008/경호원 역), 어벤져스(2012~2017) 영화에서 헐크  목소리 역할을 맡아와 헐크를 좋아한 관객에게는 페리그노의 목소리가 익숙할 것이다.  헐크 목소리 역할을 맡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오랜 시간 TV 프로그램에서 헐크 역을 맡아온 것도 있지만, 선천적인 청각장애로 인해 발음이 새거나 독특한 억양이 오히려 개성있는 것으로 주목받았다.  Inside Edition 유튜브 채널  보디빌더를 시작으로 영화계에 몸담고, LA 카운트 부보안관으로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거듭해온 1951년생의 루 페리그노는 평생 보청기를 착용해 왔으나, 69세가 되어서 인공...

2023-02-01

청력을 잃은 소년, 인공와우로 소리를 찾다

전 세계 인공와우 이식사례 736,900건 미국에서만 183,100건 이식  미국 청각장애협회에 따르면 약 4,800만 명의 미국인이 청력 손실을 겪고 있다. ⓒNTV News  16살의 Jadon Munsinger는 과거 빙판길 위에서 넘어진 후 뇌진탕 부상으로 난청을 앓게 되었으며 축구 연습으로 더 진행되면서 인공와우를 찾았다. Jadon은 편측성 난청으로 오랫동안 보청기를 착용해와도 반응이 없어 인공와우 수술을 받게 되었고, 성공적으로 다시 들을 수 있다고 한다.  Jadon의 어머니는 "이명 소리가 크게 나더니 언제부턴가 청력을 잃으면서 우측 귀가 더 나빠졌다. 소리를 되찾기 위해 병원을 계속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번 케이스는 미국 네브래스카 주 Kearney 지역의 최초 인공와우 이식수술 사례로, 한국이 수도권 지역에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주로 받는 것과 같다.  FDA의 2019년 기준에 따르면, 전 세계에 인공와우는 736,900건의 인공와우가 이식되었다. 그중 미국에서만 약 118,100건이 성인에게 이식되었으며, 65,000건은 아동 및 청소년에게 이식되었다고 한다.   후원하기 청각장애 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이어뉴스는 청각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정기후원으로 청각장애 사회의 알권리를 보장해 주세요.   💕후원하기     🚨제보하기 저작권자 © 이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01-19

[Book] 되새길수록 선명해지는, 채승호

청각장애 청년의 유쾌한 자립기 책 출간 되새길수록 선명해지는 ⓒ폭스코너   청력을 잃은 이후, 소리를 되새김질하며 세상과 소통해온 청각장애 청년의 자립기를 담은 에세이, 《되새길수록 선명해지는》이 지난 12월 출간했다.  이 책은 “귀는 좀 안 들려도 인생은 소중하니까”라는 모토를 가진 저자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가 결핍과 결손으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책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청력에 이상이 있음을 깨달은 후로, 저자는 사람들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으려면 소가 여물을 먹듯 소리를 되새김질해야만 했다. 구멍이 송송 난 뜰채로 소리를 걸러 듣는 셈이니, 여러 번 들어야 뜻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 상황을 불행이나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리를 되새김질하며 듣다 보니, 어느 날 자신이 남들보다 오히려 더 잘 듣는 게 아닐까 생각한 것이다. 결핍이 꼭 불행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며 장애가 꼭 손해인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품고 소년은 청년으로 자랐다.  그렇다고 내내 평탄했을 리는 없다. 장애로 인한 한계도 있었고, 능력 부족으로 인한 실패도 경험했다. 하지만 과도한 실의나 피해의식에 함몰되는 대신, 적극적으로 삶을 헤쳐나갔다. 장애에 대해 생각을 전환하고, 두개골에 구멍을 내야 하는 인공와우 수술을 받고, 일본 유학을 결심하고, 유학을 마친 후 두어 차례 직장 생활에 실패하고, 이제 ‘헬스 중독에 빠진 카페 사장’이라는 나름의 자립을 이루어내기까지의 과정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놓았다. 돌이켜 살아온 삶의 편린에서 자신을 찾고자 하는 되새김질의 흔적이 글에도 가득하다.  장애로 하나의 문은 닫혔을지 몰라도, 또 남들에게는 보다 쉬웠을 과정을 에둘러 가게 되었다 하더라도, 그 덕분에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개성과 소통법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고 믿는, 심신이 건강한 청각장애 청년의 옹골찬 고백이 가득 담겨 있다. 자립기이긴 하지만, 물론 주변의 많은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

2023-01-18

한국에서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가기란?

한국장애인재단 2022 장애인 인식개선 공모전 웹디자이너 정다연님, 우수상 시상 한국장애인재단 장애인 인식개선 공모전 수상자 및 관계자  한국장애인재단(이사장 이성규)에서 지난 12월 23일 장애인 인식개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 8주년을 맞은 장애인 인식개선 공모전은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올바른 이해를 위해 영상, 라디오캠페인, 포스터, 웹툰 4개 부문에서 572건의 접수된 작품 중 총 33팀이 선정되었다.   청각장애 관련 시상 작품은? 선정 작품들을 살펴본 결과, <한국에서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가기란?> 작품이 우수상을 시상한 것을 확인했다. '2022 장애인 인식개선 공모전' 한국장애인재단 유튜브 채널  이 작품은 2살 때 청각장애를 지니게 된 정다연님과의 인터뷰 영상으로, 청각장애인을 주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장애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촬영했다.   청각장애인으로 살아가기란?  영상의 주인공 정다연님은 웹디자이너로 청각장애가 있어 가장 힘든 순간으로 권리를 보장 받지 못하는 것으로 꼽았다. 학창 시절 수업에서 자막을 지원해주지 않아, 동기들와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던 고충을 밝혔으며, 구직 과정에서도 청각장애가 있는 사실을 고지했을때도 면접관이 미처 숙지하지 못해 곤혹을 겪을 때가 많았다고 한다.  이는 사회가 이익을 목표로 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이해한다고 하지만, 정다연님의 모습에는 씁쓸함이 남는다.  타인의 장애가 오락거리로 소비되지 않고, 장애를 다름으로 인정되길 바라는 그녀의 솔직한 장애 당사자의 이야기를 통해 청각장애인의 삶을 경험해 볼 수 있길 바란다. 한국장애인재단 유튜브 채널   저작권자 © 이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