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선수,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메달 싹쓸이

우승호
발행일 2023-03-29 조회수 63

청각장애인 선수 금 7개·은 3개·동 5개 획득,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 대회 7연패 달성

  지난 22일부터 4일간 프랑스 메스 아레나에서 열린 '제 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이 통산 8번째 종합우승, 대회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전체 선수 34명 중 청각장애인 선수는 16명으로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차지했다.

박금숙 선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박금숙 선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양장(여성복 제작) 직종으로 출전한 청각장애인 박금숙(62) 선수는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자영업 운영 중 예상치 어려움이 찾아 왔고, 이로 인한 큰 충격과 스트레스로 청신경 손실이 되어 1999년도에 청각장애 진단을 받았다. 

  10여년 전에 장애인행정도우미로 일할 때, 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알게 되어 낮에는 근무하고 밤에 주로 연습을 하며 대회에 도전하였다.

  “장애가 있고 나이도 많은 여성으로, 세상의 잣대로 보면 한계가 적지 않음을 잘 압니다. 그러나 한계에 갇히지 않고 그 한계가 오히려 나의 등을 밀어주는 동력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기능올림픽에서의 제 성과가 다른 장애인에게 등대와 같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령 청각장애 여성이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고 전한 박 선수는 첫 출전에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금메달에 입상한 청각장애인 선수는 ▲ 데이터 처리 직종 윤지선 ▲ 시각디자인 직종 고성아(배화학교 방과후 교사) ▲ 워드프로세서 직종 김지욱(한국전력기술(주) ICT혁신실 ▲ 웹마스터 직종 전동규(경북대학교 연구교수) ▲ 컴퓨터프로그래밍 직종 함승우(삼육대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 ▲ 케이크장식 직종 오은서(신세계푸드 베이커리(BK영남)) ▲ 네일아트 직종 김지혜(한섬) 선수 등 총 7명이 금메달을 수상했다.

  은메달에 입상한 청각장애인 선수는 ▲ 바구니만들기 직종 박현심 ▲ 양장 직종 박금숙 ▲ 푸드카빙 직종 홍수민 선수 등 총 3명이 은메달을 수상했다.

  동메달에 입상한 청각장애인 선수는 ▲ 사진(실내) 직종 엄기원((주)갤럭시코퍼레이션 매니저 ▲ 전자기기 직종 김신석(화천정보산업고등학교 교사) ▲ 캐릭터디자인 직종 박영진((주)지피클럽 ▲ 화훼장식 직종 이주현((주)지누아이엔티 생산관리 주임 ▲ 도자기 직종 정재원(고양시 덕양구청) 선수 등 총 5명이 은메달이 수상했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한국 선수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청각장애인 선수가 절반 이상 참여하며, 정보기술(IT) 분야 뿐만 아니라 직업기능, 레저 및 생활기능 등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금, 은, 동메달을 획득하며 청각장애인이 국제장애인기능대회에서 최고임을 증명하였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회원국 간 기능교류를 통해 장애인 기능수준 향상 및 기능 개발 촉진을 위해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인 1981년에 시작되어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연합(International Abilympic Federation)’ 주최로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1981년 일본 도쿄 대회(제1회) 출전을 시작으로 이번 프랑스 메스 대회까지 10차례 모두 참가하여 종합우승 8회, 대회 7연패(제4회~제10회)를 차지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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