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도 소방관을 할 수 있는 세상

우승호
발행일 2023.02.13. 조회수 81

청각보조기기를 활용한 직업의 자유

 소방공무원은 화재, 재난‧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에서의 국민의 생명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구조‧구급 활동으로 장애인은 현실적으로 구조, 구급활동을 어렵다는 이유로 장애인은 소방공무원이 될 수 없다.

 대한민국헌법 제11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활동에 자유롭더라도 청각장애인은 소방공무관에 지원이 불가능하다. 해외는 어떨까?

Konstance Garner.
Konstance Garner.

 미국 텍사스 주 Kirby 지역에 "청각장애가 있더라도 불가능이란 없다"는 것을 증명한 소방관(firefighter/EMT)이 있다. 태어나면서 청각장애와 구순구개열(입술/입천장의 갈림증)을 가지고 태어난 Konstance Garner는 12년 동안 언어치료를 받고, 20번이 넘는 수술을 이겨냈다.

Konstance Garner. 사진 KSAT News

 구순구개열과 좌/우 청력 손실로 중증 청각장애로 중복 장애를 지니고 있는 그녀는 골전도 보청기를 착용하여 청각보조기기의 도움으로 소방 아카데미를 거치면서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으로서 나아갈 수 있었다. 

Konstance Garner. 사진 KSAT News

 작지만 강한 유일한 여성 소방관으로서 매일 추가 훈련을 소화해내고, 소방 아카데미에서 최고에게 수상하는 Top Rung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골전도 보청기를 사용하면서 소방장비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유럽식 헬멧을 사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만의 작업 방식을 찾아내어 소방관으로서 청각장애는 전혀 장벽이 되지 않도록 항상 준비한다고 한다.

Konstance Garner. 사진 KSAT News

 Konstance Garner는 소방관이자 응급구조사(EMT)로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골전도 보청기와 스마트폰과 서로 연동할 수 있는 전자 청진기를 사용하여 주변 환경 소음을 제거하여 청진기를 비장애인과 다름 없이 사용하여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낸다.

 자신의 한계를 정하지 않는 그녀는 앞으로 소방차 운전을 할 수 있는 EMT 고급 자격증과 B급 면허를 취득할 준비를 갖고, 석사 학위를 취득하여 언젠가 청각장애인으로서 소방서장이 될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가고 있다.  

Konstance Garner. 사진 KSAT News
Konstance Garner. 사진 KSAT News

 기술의 발전으로 청각장애인도 소방관으로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낸 Konstance Garner. 대한민국 소방청 장애인 고용 현황은 어떨까?

2018년 중앙부처별 장애인 고용률 현황 '권미혁 의원실'
2018년 중앙부처별 장애인 고용률 현황 '권미혁 의원실'

 2019년 소방청의 장애인 고용률에 따르면, 장애인 공무원은 단 1명으로 고용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마저도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소방공무원으로서 당시 지방공무원법이 규정한 직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직권면직 처분을 받았다가, 재판을 통해 위법으로 행정업무로 복직한 사례가 있다.

 국내와 상반된 미국의 사례가 장애를 이해하는 관점이 다른 만큼 국내에서도 기술의 도움으로 소방관의 꿈을 품고 있는 장애인이 소방관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해낼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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