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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박송희, 청각장애 수험생에게 수능이란

청각장애인 배우 겸 영화감독 박송희 81번 수험장, 나홀로 응시하는 수험생의 현실   청각장애를 지닌 학생이 수능 입시를 치르는 과정 속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담은 영화가 있다. 제도적으로 장애인배려차원에서 만들어진 특별관리대상자는 수험장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분류하여 나홀로 수험장에서 덩그러니 수능을 치르게 된다. 수능을 보면서 알 수 없는 감정과 불편함이 계속되는 청각장애인 수험생의 이야기. 청각장애인 당사자 박송희 배우 겸 감독은 본인의 경험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청각장애인의 제도와 정책의 문제점을 연출한 단편영화 '81'을 2019년 개봉하였다. 수험장 수험번호 안내. 영화 '81' 포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청각장애 수험생을 위해 장애의 정도가 심한 경우 듣기평가는 필답고사로 대체 실시하며, 듣기평가 문제지를 대본으로 제작하여 배부한다.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보청기를 사용하여 일반 수험생과 같은 듣기평가를 실시한다.    시각장애나 뇌병변 등 운동장애 수험생은 1.5배 시간 연장이 제공되지만 청각장애 수험생은 시간 연장이 불가능하며, 경증 청각장애 수험생은 필답고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요청하여 필요성에 대한 예외 규정이 인정되어야만 지원받을 수 있다. 즉, 경증 청각장애 수험생은 사전에 요청을 하지 않으면 별도의 편의를 받을 수 없다. 교육청, 경증 청각장애 수험생 영어듣기평가 강요...   청각장애인에게 가장 편의지원이 필요한 영어듣기 평가 과정에서 수어 통역사가 등장하는 한 장면도 있다. 인공와우를 사용하고 있는 수험생에게 수어 사용유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수화통역사가 수험장에 입장하여 수어통역을 한다. 수험생이 수어를 사용할 줄 모르는 상황에서 수어통역을 보고 있는 상황에 당황스러울 것이다. 영어 듣기 평가 안내 중 수어통역사가 통역하는 장면. 영화 '81' 포토   보건복지부 장애인실태조사에 의하면 청각장애인의 주 의사소통 방법으로 수화언어 사용자는...

202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