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농아인협회와 보건복지부는 정의와 법을 두려워하라
(사)한국수어통역사협회는 수어통역사를 대표하는 유일한 사단법인으로서 대한민국 농아인의 완전한 사회통합과 수어통역 및 수어통역사의 사회적 가치 확립을 강력히 지향한다.
이 시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 특히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에 헌신한 수많은 국민과 단체들 속에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의 업적과 역사는 그 누구라도 존중할 수 밖에 없다. 한국농아인협회가 겪었던 고난과 희망의 역사를 정확히 기억하고 또 함께 투쟁했던 우리 수어통역사들은 그 모든 순간순간이 영광이요 자랑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사)한국농아인협회는 장애인 인권과 복지의 선구자가 아닌 돈벌이에 매몰된 장삿꾼 조직에 가깝게 변하고 있어 장애인복지계, 농아인사회, 한국농아인협회 및 산하 직원 그리고 한국수어통역사들의 큰 걱정과 슬픔의 대상이 되고 있다.
1. 민원 조작을 통한 저열한 돈벌이 기획
가장 최근의 사악한 행위는 올해 2월 초, EBS 방송수어통역사에 대한 모니터 평가를 집단 조작하여 크게 문제화한 후 이를 빌미로 프리랜서 수어통역사들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산하 조직의 통역사를 방송전문수어통역사로 파견하여 수익금을 노리는 저열한 여론 조작의 범죄적 행동이다.
통역사에 대한 평가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경쟁체제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평가를 강제로 작성케 한 “제대로 된 수어통역사가 필요합니다. 방송전문수어통역사 제도를 도입해주십시오.”라는 조작 민원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훼손이며 사회 정의에 반하는, 치졸하고도 돈에 혈안이 된 범죄 조직의 수법이라 할 것이다.
2. 복지시설의 앵벌이 이용
이보다 앞서 돈과 관련된 사악한 범죄 행위는 전국 200여 수어통역센터를 한국농아인협회 앵벌이 조직으로 만든 것이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장애인복지시설은 사업 등을 통해 이익금이 발생할 경우 정해진 법과 규정에 따라 오로지 설립 취지에 맞추어 지역사회 장애인복지를 위해 또는 꼭 필요한 시설 운영에만 사용해야 한다. 운영 담당 법인(한국농아인협회)이 복지시설(수어통역센터)의 회계에 개입하여 돈을 받아낼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러나 (사)한국농아인협회는 2023년 가을 정식 공문을 통해 전국 200여 수어통역센터의 통역사 파견으로 발생하는 통역수당 수익금을 17개 시·도협회가 직접 수익금으로 관리하도록 지시하였다. 이는 공공시설인 수어통역센터 종사자를 앵벌이 보내어 지역사회 장애인복지에 쓰여질 돈을 협회의 수익으로 착복하겠다는 범죄 행위의 공식화 선언이었다.
이에 우리는 국가와 시민 사회에 강력히 요구한다!
(사)한국농아인협회가 직원을 강제 동원하고, 사전에 제작 강요된 문구를 사용하여 조작된 민원 서류를 제출받은 대통령실, 시청자미디어재단, 국가인권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EBS는 이와 같은 불법적인 거짓 민원에 흔들리지 말고 오히려 엄정한 조사를 통해 장애인단체의 사악한 범죄 시도의 싹을 완전히 제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시민사회의 이성적이고 중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에 우리는 보건복지부 특히 장애인정책과의 엄중한 책임을 촉구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세워지고 운영되는 복지시설을 앵벌이로 만들어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자 하는데 그런 사단법인을 어찌 가만히 두고 보는가? 입에 칼을 문 듯 단호히 대처하라!
특히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는 지난 2023년 11월 경 (사)한국농아인협회 사무처 최고위직 인물로 알려진 인물과 면담하며 수어통역센터의 앵벌이화에 대해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장애인정책과)는 공직유관 장애인단체에 대한 지도·감독 책임기관으로서 (사)한국농아인협회의 복지시설 앵벌이 시도를 엄정하게 막지 않고 서툴고 어설픈 태도로 멈칫하다 결국 범죄 행위를 조장한 꼴이 됐으니 그 잘못에 대해 온몸을 불에 태운 듯 놀랍고도 슬픈 속에서 뉘우치고 또 뉘우쳐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전국 17개 시·도 광역지방자치단체에 호소한다!
보건복지부가 범죄 행위를 막지 못하여 성공 일보 직전에 이른 (사)한국농아인협회의 비참한 범죄 행위를 현장 조사, 관계자 의견청취, 증거 확보 등을 통해 서둘러 막아 달라고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호소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 시민 사회에 호소합니다!
대한민국 장애인복지와 인권 발전에 거대한 발자국을 남긴 위대했던 (사)한국농아인협회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설립 목적에 맞는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큰 관심과 마음 깊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그 응원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 2. 8.
사단법인 한국수어통역사협회 회장 박 정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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