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과 청인이 통합되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대구농아인협회(협회장 박노진)에서 대구 지역 명소를 선정하여, 수어로 해설을 볼 수 있도록 '대구에 수어를 입히다' 수어 영상을 지난 12월 영상 콘텐츠 9편을 제작하여 유튜브로 공개했다.
선정된 지역 명소는 △도동서원, △대구 스포츠 메카, △불로동 고분군, △앞산케이블카&전망대, △수성못, △근대골목 1-2, △팔공산&갓바위, △두류공원&83타워로 각 명소를 영상에 담아 수어로 해설한다.
도동서원
도동서원은 '성리학의 도가 동쪽으로 왔다'라는 뜻으로, 도학의 창시자인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서원이다.
2019년 7월 한국의 대표 서원 9개소에 포함되어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가을에 방문할 경우 400년된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전경을 볼 수 있다.
대구스포츠메카
스포츠메카의 대구에는 전국에 4곳 뿐인 국제사격장이 있으며, 실외 클레이 사격장, 관광실탄사격장과 스크린사격장, 전투체험사격장, VR사격장 등의 '체험사격'까지 다양한 사격 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국의 전통미와 곡선미를 도입한 지붕 형태의 대구스타디움은 지구의 이미지를 경기장 지붕으로 형상화하여 전세계인을 한 지붕 안에 포용하는 의미를 담았다.
대구의 대표 야구팀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 중 하나였던 대구시민운동장으로 2016년 새롭게 준공되었으며, 국내 최초의 팔각형 모양의 경기장이다. 파티플로어, 잔디석, 커플석,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석 등 다양한 이벤트석이 위치하고 지하철과 접근성이 좋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불로동 고분군
불로동 고분군은 삼국시대에 형성된 대규모 고분군으로 사적 제262호로 지정되어 있다. 외형적인 형태를 잘 갖춰 대구 분지의 옜 모습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곳곳에 210여 기의 고분이 밀집되어 1978년 사적지로 지정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되었다.
고분 사이에 아이들과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책로가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 좋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고분 아래 생태습지는 학습공간으로 활용된다.
앞산 케이블카&전망대
앞산 해넘이 전망대는 높지는 않지만 대구의 야경과 전망대의 불빛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대구의 야경을 보여주는 명소이다. 앞산케이블카는 큰골 자락에 있는 대구 도심속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해질녘의 대구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자연 속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수성못
수성못은 1925년 일제강점기에는 농업용 저수지로 축조되고, 이후 유원지로 지정되어 90여년간 대구 시민의 휴식처가 되었다. 울창한 가로수와 큰 못을 둘러싼 산책로가 어우러진 곳으로 둘레 2km의 수성못을 따라 바늘꽃, 연꽃, 갈대 등이 피어 있고, 수변 데크로드와 울창한 왕벚나무, 버드나무 가로수길이 산책하기에 좋다.
수성못 일대에는 산책로, 수성랜드, 예쁜 카페 등이 함께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즐길 수 있다. 특히 영상음악 분수쇼는 5-10월 매일 4회 주/야간으로 펼쳐지며, 수성못의 밤에는 물 위에 비친 조명이 아름다워 가족나들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다.
대구근대문화골목
대구근대문화골목은 대구광역시 중구 일대에 조성된 테마 골목길이자 관광지이다. 19세기 초반 대구시내의 모습을 5가지 테마코스로 관광할 수 있으며 한국관광 100선에 대구 대표 여행지로 선정되었다.
동산의료원, 선교사 챔니스/스윗즈 주택, 3.1만세운동길, 독립운동가 시인 이상화 고택, 대구제일교회 구예배당, 계산성당, 관덕정순교기념관, 성유스티노신학교, 성모당 등 대구의 근현대를 모아 수어영상으로 볼 수 있다.
팔공산&갓바위
팔공산은 해발 1,192m의 산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산이다. 팔공산 관봉 정상에는 '관봉석조여래좌상'이 자리하며 불산머리 뒤에 평평한 돌 하나를 갓처럼 쓰고 있어 '갓바위'로 불린다. 이곳에는 정성껏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 하여 등산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두류공원&83타워
대구에서 가장 큰 공원인 두류공원은 1965년 공원으로 결정된 이후 1977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된 대구의 대표 도시근린공원으로 두류산과 금봉산을 중심으로 개발된 공원으로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두류공원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인 야외음악당에는 넓은 잔디가 펼쳐져 있어 피크닉을 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 7월이 되면 치맥페스티벌이 개최되어 공연을 보면서 치킨과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83타워는 해발 312m 높이 202m의 국내 최대 전망탑 중 하나로 대구의 가장 큰 랜드마크이자 세계적 건축물인 신라 다보탑의 형상을 현대 기술과 조화시켜 만든 건축물로 대구 시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도동서원부터 두류공원과 83타워까지 대구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고, 영상으로도 수어 해설을 볼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
대구광역시 지원으로 대구농아인협회와 농인 당사자의 수어 해설로 콘텐츠로 즐길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대구의 명소를 수어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 및 영상 : 한국농아인협회 대구광역시협회 유튜브 [대구에 수어를 입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