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주 지나도 감염에 의한 난청검사 필요

우승호
발행일 2023-05-18 조회수 50

신생아 생후 3주 이후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난청 진단검사 유의미 입증

  신생아를 대상으로 기존에 생후 3주까지만 시행하던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 CMV) 감염에 의한 난청 진단검사를 생후 3주 이후에 시행하는 것도 유의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원인 미상 난청의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예측하는 수식을 최초로 고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의 연구 논문이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Pediatric Otorhinolaryngology(국제 소아이비인후과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CMV Action
CMV Action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은 신생아들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선천성 감염(태반에서의 감염, 자궁내 감염) 중 하나로 감염되면 5명 중 1명은 청각장애, 시각장애, 지적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장애를 갖게 된다.

  소아의 비유전성 선천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20%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 CMV)

  거대세포바이러스 진단검사는 보통 생후 3주 이내에 소변, 타액,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해 진단하는데 3주라는 기간을 정해둔 이유는 이 기간을 넘기면 임신 중 감염되는 선천성 감염과 출산 후 감염되는 신생아 감염을 구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3주라는 기간이 짧고 체계적인 검진 시스템의 부재로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최병윤 교수 연구팀은 4개의 다른 난청의 형질과 원인을 가진 그룹의 거대세포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비교해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청을 가진 신생아의 진단 기준을 세우고 3주가 지난 신생아도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치료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거대세포바이러스 검사인 PCR 검사와 소변배양 검사를 받은 환자 104명의 데이터를 4개의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룹1은 출생 3주 이내에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을 진단받은 환자 9명, 그룹2는 난청 유전자가 발견된 환자 34명, 그룹3은 유전자 검사와 영상 검사 등을 통해서도 원인을 밝히지 못한 선천성 난청 환자 18명, 그룹4는 정상 청력을 가진 43명이다.

  분석 결과, 거대세포바이러스 PCR 검사에서 양성인 비율이 그룹1과 그룹3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인 미상의 난청 환자들이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된 환자와 난청 원인을 상당 부분 공유하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원인을 모르는 난청 환자들의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수식을 최초로 고안하는데 성공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태어난 지 3주가 지난 신생아를 대상으로 거대세포바이러스 검사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음이 밝혀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울 근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청각재활센터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는 인공와우 수술을 1,000례 이상 시행하며 청각재활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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