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삼육대, 청각장애인 개발자 ‘영광의 학사모’

컴퓨터공학부 함승우 학생 재학 중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금메달   “하나의 목표가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몰아붙여서 노력하는 것. 저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꼭 말하고 싶어요.” 삼육대학교 학위수여식 공로상 함승우(오른쪽) 학생   중증 청각장애인인 삼육대 컴퓨터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 함승우(23) 씨가 5년간의 대학 생활을 마치고 영광의 학사모를 썼다. 재학 중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그는 자신과 같이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교내 선교70주년기념관(대강당)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중증 청각장애인 함승우 씨가 졸업장을 받았다.   태어날 때부터 청각장애인이었던 함 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됐다. TV에서 해킹 관련 뉴스가 나왔는데,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빠르게 치는 해커의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다. 이후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했다. 삼육대학교   삼육대 컴퓨터공학부 진학 후에는 전공 수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기능을 계발했다. 청각장애인이었지만, 교내 장애학생지원센터의 도움 덕분에 수업을 따라가기가 아주 어렵진 않았다. 교수님의 강의 내용을 옮겨 적어주는 속기사나 대필 도우미를 배정받았다. 소리를 문자로 변환해 주는 학습 보조기기도 이용할 수 있었다. 수강신청 기간에는 장애 학생이 먼저 신청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제도도 있었다.   전공 수업뿐만 아니라, 교내 코딩 동아리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실력을 쌓았다. 교내외 경진대회에 나가 우승을 휩쓸면서 점점 실력자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1위로 입상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지난해 3월 프랑스 메스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컴퓨터프로그래밍 직종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함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 선수단은 통산 8번째 종합우승 대기록을 ...

2024.02.19.